새싹같은 내 장점을 키워보려고 당신에게 보내는 반짝거리는 문장들 들어가면서
지난주 피드백에서 독자님이 회사와 일에 대한 문장들도 보고싶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일에 관해 무슨이야기를 할까, 하다가 오늘은 일에서의 내 장점과 고유함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문장을 들고왔습니다. 첫 번째 문장 조화를 이루는 팀플레이 하나의 목표로 함께 힘을 합쳐 일할 때도 마찬가지다. 잘하는 분야에서 개성을 발휘하되, 전체의 맥락을 살피기 위해 노력한다. 이게 우리가 생각하는 '그룹사운드처럼 일하는 것'이다. (...)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합주의 모습도 이런 것이다. 누군가에게 맞추려 애쓰지 않고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며 각자가 가장 잘하는 악기를 연주하고 서로 조화로운 합주를 이루는 것. 그동안 모베러웍스에 대해 들어는 봤지만,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일과 일하는 방식에 대한 진솔한 고민이 참 재밌었습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구절은 조화를 맞춰 각자 일하는 방식이 "그룹사운드"같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사실 저런 방식은 알아서 센스있게 서로 맞추는거라 난이도가 상당하리란 생각도 드네요. 가장 큰 기민함이 요구되겠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두 번째 문장 양날의 검과 같은 장단점 장점이나 단점은 양날의 검과 같아서, 어떤 장점을 갖고 있다면 반드시 그에 수반되는 단점을 안고 있다. 이때 장점에 집중하고 긍정적인 키워드를 만들어 자신의 모토로 삼으면 된다. 45호에서도 인용했던 차현나 저자의 책입니다. 저자는 문과생 출신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고, 데이터 읽기의 기술이란 전작을 낸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책이 소개글과 다르게 "데이터사이언티스트 되는 방법론"이 아니라 직업인으로서 자신의 길을 닦아나가는 책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제가 주로 인용하는 구절도 이러한 부분에서 가져왔습니다. 세 번째 문장 다르게 같은 일을 하더라도 나는 엑셀형인데 창의적인 기획자는 할 수 없는 건가? 그렇지 않고, 오히려 사실은 개개인의 성향이 있을 뿐 우리 모두 기획자가 될 수 있다, 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단짠단짠 노트는 지인이 운영하는 팟캐스트입니다. 지인이 종종 이야기했던 엑셀형 기획자라는 말도 좋았고, 저 구절에 응원받았던 느낌이 커서 기록해둡니다. 제가 본업에서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콤플렉스가 있었거든요. 조금 더 일반화해서 해석해보자면, 우리는 서로 일을 처리하는 방식과 성향이 있고, 같은 일을 어떻게 해나가느냐의 차이일 뿐, 우리는 이 일을 각기 다른 방법으로 잘해낼수 있다고 읽히기도 합니다. 네 번째 문장 박쥐의 기쁨과 슬픔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다는 점은 어떻게 보면 단점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박쥐의 고통도 얼마든지 장점으로 바꿀 수 있다. 두 번째 문장과 같은 곳에서 인용한 문장입니다. 아마 저 문장은 여러 영역에서 공부를 해왔을때 스스로를 어떻게 규정지어야 할지 모르겠는 막연함을 나타내는 구절로 기억합니다. 뚜렷한 경험이 없다는 게 어떻게 보면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생각했어요. 박쥐의 고통이란 표현이 너무나 좋지 않나요. 다섯 번째 문장 새싹같은 내 강점도 키울 수 있을까 일에 있어서 내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 내가 이미 잘하는 걸 극대화해주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재밌는 일과 잘하는 일이 따로 있지 않다. -김하나, 황선우: 강점을 더 강하게: 내 능력을 파악하고 더 뾰족하게 만들기(퍼블리- 로그인 후 읽는 초대링크)문장을 인용한 글에서 두 분이 오랫동안 일하면서 강점이 중요하다고 느꼈던 사례와, 본인들의 강점을 찾아나섰던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습니다. 위의 이야기는 제가 최근에 들었던 조언과 일치하기도 합니다. 글의 언급된 강점 검사는 꼭 해보고싶었는데 아직 건드리지 못했네요. 이번 달이 지나기 전엔 해봐야겠습니다. 제 강점이 무엇이었는지 나중에 후기 들려드리겠습니다. 여담으로 "새싹" 이야기는 글 마지막에 나온 강점을 잘 가꿔야 한다는 표현에서 가져왔는데, 이 표현이 좋아서 이번 뉴스레터 제목으로 삼아두었습니다 나란히 누워서 각자 논다는 말이 너무 공감되었어요. 저희 부부도 그렇거든요.(....) 이번 추석 연휴때 남편이 발목을 접지르는 바람에 갑자기 응급실에 가게 됐거든요. 치료받는 동안 보호자보고 접수하고 오라고 해서 갔는데 남편 주민번호를 제가 모르고 있더라고요. 물어보러 다시 응급실에 왔다갔다 하는 그 상황이 웃기기도 하고, 이제 이런 걸 당연히 알아둬야하는 가족이구나 싶어서 새삼 실감했답니다. (...) 저희처럼 나란히 누워 노는 분들이 또 계셨군요! 지금 뉴스레터 마감중이라 저와 남편은 서로 거실에서 등을 돌리고 앉아서(저희는 거실을 작업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각자 할 일 중입니다. (...) 호적메이트자 등본메이트들은 서로 공유해야 할 개인정보가 무척 많더라구요. 남편분 발목은 이제 좀 괜찮아지셨길 바랍니다! 오늘 레터를 읽고서 오래동안 만나온 연인이 무척 보고싶어졌습니다. 사실 저는 결혼에 무척 부정적이거든요. ‘결혼 좋은거야’ 가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일’ 에 대해 골몰하게 해주었던 그런 레터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번 글에서 "결혼 좋아! 장려!"이런 느낌이 아니길 희망하면서 써내려갔는데, 그런 감정이 독자님께 전해졌다니 다행입니다. 저는 우리가 누군가와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고, 어느 방향이든 나에게 가장 맞는 옷을 찾아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지난주도 이번주도 연휴인데, 연인과 다정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셨길 바라요. 마감 후기
이번 문장줍기는 어떠셨나요? 함께 읽고 싶은 문장이 있으신가요? |
월요일 아침 출근길을 앞둔 당신에게 드리는 사소한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