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틈틈히 달려보고 있습니다. 내가 달리다니! 기쁜 마음으로 런데이 8주차를 끝내면 글을 쓰려고 했는데 8주차를 못 넘기고 계속 표류하는 중입니다. 그래도 일단 그냥 일단 달리는 마음에 대해 써봤습니다.
PS. 제목은 오지은 작가의 이런 나라도 즐겁고 싶다&이런 나라도 떠나고 싶다(EBS 팟캐스트)에서 따왔습니다.
...달리는 다른 사람들이 멋져보일 때가 있다. 멋지게 차려입은 모습도, 기록도 멋지다. 여의도 고구마런을 매일 뛰었다는 분은 몰라보게 살이 빠지셨던데, 이 분은 기록이 멋지다는데. 그에 비하면 내 달리기는 아직 별로지만, 그래도 뛰고 나면 개운해지는 기분이 좋다. 무릎이 안 아프게 천천히 기분좋게 달리는것만으로 좋지 않을까. 좀더 잘 달려서 다시 30분은 뛰는 사람이고 싶지만, 기록이 천천히 늘어나더라도 계속 달리고 싶다.
항상 글을 쓸 때 무언가 매듭지어져야만 쓸 수 있단 생각을 하곤 한다. 그래서 달리기 글도 이왕이면 성취한 것이 있을 때 자랑스럽게 쓰고 싶었다. 5km 신기록, 혹은 꽉찬 런데이 인증샷을 가지고. 그런데 오늘 살랑이는 바람을 맞으며 오니, 그냥 이런 마음 그대로 쓰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