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모습을 차마 보여주기 힘들때 당신에게 보내는 반짝거리는 문장들 들어가면서 지난 한주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누군가에게 기대어 겨우 버텼던 한 주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골라온 문장은 직장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게 두려울때 읽으면 좋을 문장들입니다. 첫 번째 문장 서로 폐를 끼치고 도움을 받고 자신의 단점과 불완전함을 서로에게 드러내어 폐를 끼치고, 도움을 받고, 그런 마음의 빚을 갚기 위해 자신을 내어주면서 살아가는 것이 삶의 기본 원리다. -박혜윤, 숲속의 자본주의자 "요새 사람들이 '착하게 사는 것'에 신물이 난 모습도 많이 보고, 일단 '폐'를 끼치고 받는 게 굉장히 부자연스럽고 나쁜 것이라고만 치부해서 마음이 안 좋았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착하게 살고자 조금이라도 노력하는 사람을 좋아하고, 응원합니다. 인간은 원래 불완전하고, 타인과 더불어 살면서 상처도 주고받고 한다는 사실을 조금이라도 편안히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어준 문장이어서 소개 드립니다:D" 이번주 저는 혼자서 버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문장을 종종 생각했어요. 기획자라는 직업으로 일하면서 내 일이 남에게 폐가 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하거든요. 물론 일을 잘 하는게 최선입니다만 필요한 시점에 도움을 잘 받는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진짜 많이 연습하는데, 아직도 힘들어요. 두 번째 문장 일하는 마음은 요즘 어떤지 물어봤나요 그리고 나의 동료·선배·리더·후배의 일하는 마음은 요즘 어떤지 한번 생각하거나 물어봐 주시면 어떨까요. 나 스스로에게도요. 각자도생의 시대, 개인의 시대라지만 우리는 늘 누군가와 함께 일하고 있고, 함께 성장하고 싶으니까요. 그렇게 더 오래, 길게 일하고 싶은 것이니까요. 이번주 목요일에 눈을 몇 번 비볐습니다. 속으로는 몇 번 울고 싶었습니다. 제 표정이 너무 안 좋아보였는지 팀장님도, 동료들도 와서 격려를 해주었습니다. 새삼 이런 터치가 고마워집니다. 문장줍기에 소개했던 문장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49호에 제가 소개했던 문장입니다. 이 마음을 담아 다시 소개해봅니다. 세 번째 문장 가면 뒤의 내 모습을 공유하기 사생활을 그대로 오픈하라는 게 아니라 현재 내가 일하고 있는 상황과 감정을 솔직하게 공유할 필 요가 있어요. 내가 지금 힘들면 힘들다고, 일에 집중잘되면 잘된다고 꾸준히 소통하는 게 즐겁게 오래 일할 수 있는 비결인 것 같아요. 나에게 회사란 ‘가면을 써서는 절대 오래 머물 수 없는 곳이었다. 하루 24시간 중에서 절반 가까 이 함께 보내는데 만들어진 모습만 보여줘야 한 다니, 그게 어떻게 가능할까 싶었다. 무엇보다 나와 함께 일하는 일꾼들의 속마음을 알 수 없을 때 '가면'에 대한 회의감이 밀려들었다. 사실 회사에는 친구가 없다, 힘들단 이야기하는게 아니다, 라고 자주 들어왔지만 오히려 힘들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거, 적절하게 속내를 내보이는 것도 중요하다 싶습니다. 일꾼의 말은 내심 좋아하는 책인데요, 일하면서 만난 사람들이 했던 말과 자신의 단상을 잘 드러내 주는 에세이입니다. 네 번째 문장 속내를 적당히 드러내기 제가 존경했던 매니저(가 하셨던 말이) Assume good intention,이라는 거였어요. 이 사람이 무조건 좋은 의도를 가지고 말한다고 가정을 해 버려라. (...) 제가 좀더 귀를 열게 되더라구요, 상처를 안 받는 마법의 문장이 되었어요. 신사임당 채널의 인터뷰를 보다가 가지고 온 문장입니다. 회사에서 어떤 사람이 하는 말을 잘 받아들이기 힘들 수도 있고, 어떤 피드백에 나도 모르게 방어적이 될 수 있죠. 혹시 내가 잘못한게 아닐까 움츠러들지 않기 위해서는 이 사람이 선의를 갖고 있으리라고 일단 가정할 수 밖에 없는 듯 해요. 감사합니다. 저도 위로 받았고, 같은 고민을 하는 제 친구에게도 글을 공유해줬어요. 사연을 보내주신 독자님뿐 아니라 이번 호를 읽으신 분들도 많이 공감하시는 주제라는게 신기했습니다. 친구에게 제 글을 선뜻 공유해주셔서 제가 더 고맙습니다. 항상 문장줍기는 저에게 힘이 되었지만, 오늘 참 마음을 울리는 글 들이 많았네요. (....) 한 주마다 제 마음을 보듬어 줄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주셔서 감사해요. 힘든 직장인들이 많을 텐데, 이 글을 읽고 한 주를 더 살아갈 용기를 얻기를 바라요.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뉴스레터를 읽어주셔서, 제 문장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표현해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제가 계속 마감을 지속하는 일도 독자님의 이런 피드백 덕분이에요. 제 글이 힘든 직장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건 저도 힘든 직장인이기 때문일까요. 내일의 출근길에 또 내일의 이슈들이 터지겠지만, 우린 그 고민을 넘길 수 있을 거에요. 독자님의 월요일도 응원해요. 무얼 해도, 무얼 하지 않아도 겨울은 가고 봄은 온다, 는 말을 보고 맥이 탁 풀렸어요. 요즘 들어 하는 일 없이 조급하고 마음이 바빴는데 그럴 필요 전혀 없다고 말해주는 거 같아서요. 이제부턴 아무것도 안 하는 걸로 위로를 받아볼까 합니다. 어떻게든 우리에겐 봄이 올 테니까요. 혹시 아나요? 아무것도 안 하는 걸로 위로를 받다가 뭐라도 하는 걸로 위안을 삼고 싶어질지. 글도 그렇듯 무엇을 하기 위해서 무엇을 하지 않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저한테는 특히 글을 쓰기 위한 시간이 필요한데요, 글쓰는 소얀으로 로그인하려면 안 하는 시간도 걸리더라구요. 독자님의 봄이 올 수 있길 바라요. 마감 일지
이번 문장줍기는 어떠셨나요? 함께 읽고 싶은 문장이 있으신가요? |
월요일 아침 출근길을 앞둔 당신에게 드리는 사소한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