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모습을 차마 보여주기 힘들때 당신에게 보내는 반짝거리는 문장들 들어가면서 오늘 가져온 문장은 불안함에 대해 조금 다르게 생각해볼 만한 문장을 가져왔습니다. 불안함에 힘들었던 지난주의 저에게도, 여러분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첫 번째 문장 실패가 나만의 무늬가 되었을 때 정말 값진 이야기는 이들이 간직한 시행착오의 경험 이기도 했습니다. 불안과 자기 불확신의 시기를 관통하면서 실패와 실수까지도 고스란히 겪고 고유한 삶의 무늬로 만들어낸 시간이야말로 여러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참조점이 될 거라 믿습니다. 황선우 작가님의 인터뷰집 프롤로그입니다. 멋있으면 다 언니는 제가 종종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분량상 잘랐지만 그 뒤의 문장이 더 멋있습니다. "그들은 완벽하지 않지만, 가장 용기 있는 사람들이었다" 는 요지의 문장입니다. 실제 표현은 훨씬 멋있으니, 멋있으면 다 언니 두 번 읽으세요, 세 번 읽어보세요. 두 번째 문장 걱정의 기운 우리 엄마는 걱정과 불안이 비단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했다. (....)인생을 윤택하게 하는 수고와 부지런함은 실은 실패 에 대한 걱정과 불안으로부터 오는 거라고 했다. 쓰는 동안 이유 모를 불안함에 뒷목이 서늘해질 때마다 삶을 더 괜찮은 쪽으로 끌어당겨주는 걱정의 힘을 믿었다. 더 잘하고 싶어서 나는 지금 불안한 거라고, 그러니까 걱정 없이 마음껏 걱정하라고 스스로를 달랬다. 마감일기는 글쓰기를 업으로 삼은 여러분들의 공저자 책입니다. 마감을 겪어낸 분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구절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 주에 아무리 노력해 봐도, 걱정이 가시질 않았어요. 그럴 때 걱정한다고 걱정은 말고 마음껏 걱정해야겠다 싶어서 이 문장을 골라왔습니다. 세 번째 문장 어쩌면 불안정함이 디폴트 저는 일을 하면서 한 번도 안정적이라 느꼈던 적이 없어요. 가장 큰 회사에 들어온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여기서 능숙하다거나, 잘 한다는 느낌을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김짠부 님은 프리랜서 선언을 하면서 원래 안정적인 건 없는 거야, 라고 결심했다고 하며 이 말을 소개했어요. 회사에 다니고 있는 저는 지금 내가 불안하다고 느끼는 건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거라 생각하려 해요. 네 번째 문장 불편함과 불안을 거느린 생각 회사에서 내면적으로 성장한다는 의미는 선택의 순간이 왔을 때 회피하지 않고 나아가는 것을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 안의 불편함이나 불안감과 마주해야 한다. (중략) 불편함과 불안감이 거느린 생각들은 우왕좌왕하기 마련이다. 이 와중에 한 가지 좋은 소식은 이 불편함과 불안함을 마주한 채 선택하는 용기를 낼수록 진정한 성장을 한다는 사실이다. 저는 프로젝트를 하면서 많은 결정을 내리고, 그게 옳은 결정이었을까 컴퓨터 끄고 생각하고 3년 뒤에도 이불 킥하는 자책 대마왕인데요. 저자님에게 이런 저도 구원받을 수 있을까 소심하게 질문드려봅니다. 안녕하세요 소얀님! 지난호에서 기획자로 일하신다는 부분을 언뜻 읽은것 같은데 잠깐 혼자 엇! 해놓고 까먹고...어느덧 현생에 치여 일주일이 흘렀네요 ㅋㅋ 어쩐지 지쳐보이셔서 뭔가 위로를 드리고 싶었어요. (...) 소얀님 모쪼록 저는 '기획자'라는 단어에서 갑자기 동질감을 느껴서 야너두?야나두 ㅋㅋㅋㅋ힘내요우맄ㅋㅋㅋㅋ큐ㅠㅠㅠ 하는 의식의 흐름으로 이렇게 글을 쓰게 됐는데요, 어쩌면, 소얀님이 존경스러워서 글을 쓰고싶었던거 같애요. 진짜로. 엄청난 일을 기획하신거예요 소얀님. 어쩜 남들한테 글을 정기적으로 배달해주실 생각을 하셨대요?! 소얀님은 이거 나중에 묘비에 새기셔도 돼요. <나 돈한푼 생각않고 현대인들의 마음에 문장 한줄씩 총총 새겨줌.ㅋ> 와...진짜 소얀님 너무몹시매우굉장히 고맙습니다. 매번 글 읽게 해주셔서요. 그게 나의 한 주의 테마와 맞든 안맞든, 멍하니 핸드폰 쥐고 있는 시간중에서 찰나일지라도, 글 읽게 해주셔서...진짜 감사합니다. 소얀님 천국가세요. 저 무슨 사이비같이 말하네요. 무튼 소얀님, 앞으로 (구)동종업계 종사자로써 한층 더 동질감을 느끼며 열심히 문장줍기 읽겠습니다 ㅎㅎ 항상 본인 건강 먼저 챙기시고!! 감사합니다!! 너무너무 재밌는 표현이 많아서 메일 주소를 써주셨으면 저도 긴긴 답장을 드렸을 텐데, 일단 요약해서 썼습니다. 사실 중략한 부분이 제일 재밌었어요. (구) 행사 기획자로서 버티고 버텼던 이야기, 그러다 현재는 독일 북부지방에 정착하셔서 케이크를 만들고 계신 이야기까지. 독자님, 기회 되시면 에세이 한번 써주고 꼭 제보해주세요. 에세이 맛집... 저는 사실 IT 기획자라 다행히 불특정 다수를 만날 일은 없고 대신 다종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 나눌 기회가 많아서 좀 다를 수도 있어요. 다만, 제가 잠깐 회사 행사 준비할 일들이 있었을때도 생각보다 예측 불가능한 일이 발생해 미치는줄 알았는데, 큰 행사는 대체 어떻게 준비하신 건가 싶어서 존경스러워졌습니다. 저는 예측 불가능한 일이 발생하면 바로 불안 회로에 빠져버리거든요. 어쩌면 이번 84호는 저를 위한 편지랍니다. 문장줍기가 어쩌다보니 너무나 착한 프로젝트 스타일로 운영되고 있지만, 사실 제 야심은 글로 만 원이라도 버는 겁니다. 어떻게 실현할지는 머릿속에 구름 같은 계획만 있습니다. 묘비에는 "나 현대인의 마음에 문장 한 줄씩 새겼음"과 더불어 "나만의 고유한 글을 세상에 남겼음. 과자도 사 먹었음." 도 쓸 수 있도록 노력해 볼게요:) 마감 일지
이번 문장줍기는 어떠셨나요? 함께 읽고 싶은 문장이 있으신가요? |
월요일 아침 출근길을 앞둔 당신에게 드리는 사소한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