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함께 일하면 좋을까 당신에게 보내는 반짝거리는 문장들 들어가면서
이번주엔 어떤 동료가 되면 좋을까, 라는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이번주에 접한 뉴스때문에 더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49호에도 함께하는 것이 중요함을 다루었지만, 이번에는 "어떻게" 함께 할까에 대한 이야기에요. 첫 번째 문장 만만하지만 만만하지 않은 "주위 사람들의 요청과 부탁을 내재화 하면서 만만한 일꾼들 속에는 업무 내공이 쌓이지. 내공이 쌓이니 일을 잘하게 되고, 일을 잘하니까 업무가 몰리게 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너의 손을 필요로 한다는 건 엄청난 힘이야.”(...)
그래서 만만한 일꾼들은 절대 만만하지 않다. 회사에서 일부러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세울 필요가 없다. 결국 그 가시에 상처 입는 건 본인이 될 수 있으니까. 일이 항상 몰리는 사람은 빠르게 성장하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만만함"을 다르게 평가한 문장을 가져왔습니다. 저 구절을 읽었을때, 많은 일을 산뜻하게 일을 해내는 동료가 생각났어요. 그럼에도 그에게 일이 몰려 힘들땐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 저희 팀은 각자 오롯이 맡은 프로젝트를 굴리는 식으로 일하는지라, 그럴때는 고민을 같이 들어주거나 같이 생각을 해주는 수밖엔 없는것 같아요. 두 번째 문장 흔쾌하기 어렵다면 흔쾌하려고 "애쓰는" 사람이라도 나는 내 딸이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흔쾌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 일은 함께 하는 것이고 완벽한 인간은 없는 것. (...) 흔쾌한 사람은 먼저 말을 거는 사람이야. 오늘 점심은 파스타가 어떠냐고 먼저 묻는 사람이야. 아침에 출근하면 먼저 눈 마주치며 인사하는 사람이야. 혹여 잘해보려다가 실수를 하거나 일을 그르친 책임이 네게 있다면 장황한 의도 뒤로 숨지 말고 씩씩하게 인정하길 바란다. 그것은 정말 드물고 귀한 태도다. (...) 또 흔쾌한 사람은 회의실에서 좋으면 좋다, 아니면 이래서 아니다 리액션에 적극적인 사람이며 동료의 장점을 먼저 발견해주는 사람이야. 고전을 한 문장씩 번역해 사내 게시판에 올려주시는 분이 계신데, 이번주 월요일쯤 그분이 올려주신 "(단단한 태도를 가진 사람은) 타인을 밀어내는 벽이 아니다"라는 문장이 인상깊었어요. 그래서 댓글로 위 글을 올려두었습니다. 지난주에 공유드린 글의 다른 문단이기도 하지요. 사회에 나온지 훨씬 오래 시간이 지났음에도 저는 여전히 "흔쾌한"사람은 아니고, 흔쾌한 사람이 되려고 "애쓰는"사람이려나 싶어요. 세 번째 문장 내 일의 첫 번째 고객 "내가 하는 일의 가장 첫 번째 고객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다." (...) 어떻게 일하면 이 멋진 사람들의 시간과 능력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을지 고민하면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챙길 수 있게 되더라고요. 성과만 좋으면 된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어요. 실제로 그런 일도 있죠. 하지만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우선으로 두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었을 거예요.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으면, 그 팀이 만들어내는 제품도 성공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위 문장은 일꾼의 말들을 퍼블리에 큐레이션한 저자의 코멘트입니다.(은솔지 님이 큐레이터입니다) 마지막 문장은 성과만 좋으면 되지 않냐는 타박에 더없이 좋은 반박이지 않나요. 아래 문장은 (독자님이기도 한) 루나님의 포스타입에서 가져왔습니다. 저자는 PM으로서 일하며 함께 일하는 마음에 대해 고민합니다. 저 글을 처음 읽었을 땐 "즐거움과 성장"에 많이 초점을 두면서 읽었는데, 이번주엔 유난히 "안전한" 환경이란 말을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네 번째 문장 어려움을 공유하는 사이 세션을 통한 개인적, 업무적 이해는 유대를 강화하고 관계적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다.(...) 솔직한 자기 노출은 또 다른 자기 개방을 유도하였고, 팀원들은 서로의 사정에 대해 보다 깊게 이해하면서 정서적인 유대감을 쌓게 되었다. 어떻게 협업할 수 있는가? 에 대한 실제적인 글을 찾아봤습니다. 원격으로 일하던 팀원들의 갈등을 해결한 사례인데, '펄스 체크'라는 세션에서 서로 업무에서 겪는 어려움을 논의하고 공유했습니다. 위에 인용한 문장은 세션의 결과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저 구절을 보니 24호의 첫 번째 문장이었던 "취약점의 중요성"에 대한 구절이 생각나기도 하네요. 독자 후기 '부침'이라는 단어가 마음 깊이 닿았어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과 함께 끝나버린 연애와 불만족스러운 직장생활에 돌아보니 꼬여버린듯한 커리어로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고 있는 요즘이에요. 답답한 마음으로 이력서를 붙잡고 있다가 소얀님의 편지를 받으니 큰 위안이 되네요. 경험이 쌓이고 커리어가 지금보다 더 탄탄해져도 그 시절의 고민이 생기겠죠. 두 번째 문장처럼 실패도 우아하게 겪어내며 제 그릇이 조금씩 더 커져가길 바랍니다. 새로운 한 주도 우리 어떻게든지 살아봐요. 소얀님 늘 고맙습니다. 이번 한주는 좀 괜찮으셨나요? 부침에 대한 문장이 도움이 되셨다니 기쁩니다. 이력서는 결국 "지금" 내가 커리어를 어떻게 보느냐를 정하지 않고는 쓰기 어려운지라, 복잡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보시는게 더 작성하기 좋지 않으셨을까 싶습니다. 제 편지를 읽고 지금의 실패에서 한 발짝 떨어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또다시 돌아올 한 주도 잘 살아내시길 바라요. 면접을 앞두고 있습니다. 붙고 싶은 마음 반, 떨어지고 싶은 마음 반이에요.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그냥 그랬거든요. 일을 하고 싶다가도 그냥 이대로 지내고 싶기도 하고...깔깔거리며 잘 웃다가도 갑자기 급다운되는 최근이었습니다. 메일을 찬찬히 살펴보았어요. [어떻게든지 살아보자는 메시지를 좋아합니다. 속상하고, 괴롭고, 지리멸렬해도 어쨌든 살아보자는 이야기들이요.] 라는 문장이 마음에 깊게 들어왔어요. 어떻게든지 살아보려고요. 어쨌든 살아볼게요! 혹시 이번주에 면접을 보셨던 걸까요? 당연히 마음속에 무거운 짐(면접)이니 맘껏 울지도 못하는 것 같아요. 그냥 "살아보자라는 마음처럼,그냥 나와 이 회사가 잘 맞는지 소개팅한다는 느낌으로 가보는것도 괜찮지 않나 싶어요. 회사가 나를 평가하듯, 나도 이 회사가 나에게 맞을지 평가하는 것처럼요. 그런 산뜻한 기분이 있어야 다닐 수 있더라구요. 만일 애매한 마음이라면, 선택지를 하나 더 늘리고 내가 찬다(?)라는 마음이라도 가지시길 바라면서요. 파이팅입니다:) 마감 후기
이번 문장줍기는 어떠셨나요? 함께 읽고 싶은 문장이 있으신가요? SENTENCE PICKER sentencepicker@gmail.com |
월요일 아침 출근길을 앞둔 당신에게 드리는 사소한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