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에서 1을 만들기 위해 당신에게 보내는 반짝거리는 문장들 이런저런 마감이 있는 순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제가 정한 시한도, 주어진 시한도 있습니다. 마감들 사이를 지나는 독자님의 요즘을 위한 문장들을 가져왔습니다. 첫 번째 문장 구덩이로 뛰어내릴 용기 가끔 나는 내 일이, 엄청나게 무서운 구덩이같단 생각이 든다. 좋아하는 물건을 빠뜨려서 들어가서 찾아야 하는데 그럴 용기가 나지 않는 구덩이(…) 더 미룰 수 없을 때 완전히 구덩이속으로 빠지는 것이다. 첫 번째 문장은 웹툰 어쿠스틱 라이프의 한 편에서 가져왔습니다. 고대하던 만화가로 데뷔했지만 일은 일이고, 시작하면 잘 할 수 있지만 밍그적거리는 시간이 깁니다. 마침내 이를 이겨내고 시작하면, 빙긋 웃으며 일하죠. 일이 싫다는 말과 함께. 만화에서처럼 저도 밍그적거리는 시간이 많습니다. 시작하면 진짜 집중할 수 있는데 시작하기가 싫습니다. 그래서 저는 덜 미루기 위해 주로 컴퓨터를 켜고, 바탕화면을 정리한 뒤 작업 중 간단한 것을 할 때가 많습니다. 준비운동을 하기 전, 스스로를 예열하기 위해서요. 두 번째 문장 마감하기 위한 스킬들 제 때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려면, 프로젝트의 기간 사이사이에 ‘징검다리’를 놓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일을 미루는 것도 방지하고, 마감기한이 되어서야 허겁지겁 일을 하게 되는 것도 미리 막을 수 있지요.
-원수같은 마감 기한, 효율성을 위한 무기로 활용하는 Tip
위 문장은 구글링하다 걸린 위시켓이란 회사의 블로그에 실린 문장을 가져왔습니다. 대상 독자는 프리랜서이지만, 저는 저 “징검다리”라는 말이 좋았어요. 일을 쪼개다보면, “완결”로 나를 이끌어줄 징검다리가 되겠다 싶어졌어요.
세 번째 문장 0에서 1을 만들 수 있어요 마지막 문장은 구독중인 브런치 매거진에서 본 문장입니다(해당 글이 정말 좋습니다. 꼭 읽어보세요!) 작가님은 글쓰기와 저 문장을 연결시켰는데, 저는 글쓰기를 포함한 모든 "마감"이 떠오르더라구요. 망설이다가 하지 않으면 영원히 오지 않았을 것들도 생각났어요. 마감을 하지 않고 포기하면 0이 되고 소용없을 일이 되겠지만, 시작한 일을 마무리하면 1은 되겠죠. 발행인의 문장 나는 마감형 그리고 도박형 인간 우선 수행하는 일에 대해 마감기한을 걸었다. 나는 마감형 인간이니까, 하기 싫은 일인 경우 더더욱 돈을 걸기로 했다. 그렇다, 나는 마감형 인간이고 의지를 돈으로 사는 도박형 인간. 사실 저는 마감이 없으면 꿈쩍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해야겠다는 일에 대해 마감을 걸어두고 캘린더에 등록해둡니다. 제 결과물을 볼 사람들을 만들기도 하고 인증 안 하면 돈을 뱉어내는 “챌린지”에도 참가합니다. 그에 대한 에세이를 짧게 써두었었어요.
36번째 편지에서 말한데로 뉴스레터 운영 성과를 지인들에게 소소하게 공유했을때, 그 발표의 마지막은 “마감은 노X발 킵고잉”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다음 달에도, 내년에도 저는 늘 그렇듯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에 마감을 걸어둘 겁니다. 그리고 달력을 보고 한숨을 쉴 겁니다. (미리 안 해둔 스스로에게) 욕하면서 말이죠. 함께 나누고 싶은 문장이 있으신가요? 오늘의 문장줍기는 어떠셨나요? SENTENCE PICKER |
월요일 아침 출근길을 앞둔 당신에게 드리는 사소한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