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내가 어디에서 무얼 하려나 모르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종종 새벽에 깨서 머리를 쥐어뜯습니다. 아무 일이 없는 것처럼 일하다가도 이게 맞나 싶어지기도 합니다.
미래를 모르겠다고 생각이 들 때, 오늘 하루를 다독거리며 살아가라는 문장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사실, 진짜 안 들리는 말이긴 해요. 오늘 하루만 충실히 살아간다는 건 생각보다 하루를 똑바로 살아야 하는 일이더라고요. 지나치게 낙관해 모든 일이 잘 풀릴거라 생각하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현실도피할 콘텐츠에 몰두하는 것도 아니고요.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일에 도피하지도 않고, 너무 비관해서 세상 망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건 생각보다 힘든 일이더라고요.
그래도 오늘 하루만, 아니 한 시간만 잘 살아보자는 이야기라도 믿고 싶었습니다. 주말에 그런 문장들을 읽었는데요, 오늘 그런 문장들을 골라서 보내드립니다.
-5월 28일,
소얀 드림
이번주 밑줄
첫 번째 문장
나의 본질은 흔들림없이 단단하지 않다는 것이다. '괜찮아 거품'을 쭉쭉 뽑아서 덕지덕지 몸에 붙이고, 내가 좋아하는 말을 스스로에게 퍼부어야 움직일 용기가 생기는 사람이다. (...) 오늘도 괜찮아 거품을 덕지덕지 몸에 바르고, 하고싶은 일에 도전장을 내민다. 겁이 나도 배짱있는 모습을, 긴장해도 당당한 모습을 연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