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간 머릿속에 맴돌았던 문장들 밑줄일기
-월요일 아침 출근길을 앞둔 당신에게 드리는 사소한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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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조금 가볍게 몇주간 맞닥뜨렸던 문장 중 머릿속에 남는 문장들을 보내드리려 합니다. 이번주 편지는 짧게 아래서 인용할 문장들을 변형하여 써 볼게요.
'삶에서 언덕을 오르듯' 이번주 기능 배포를 끝내고, '작지만 소중한 칭찬과 응원을 건네는 마음으로' 회사 공지를 썼습니다. 우리가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끝내 배포를 해냈다고요. 나와 직접 일하며 도와준 분들도, 뒤에서 응원을 건네준 분들도 모두 감사하다고요.
해냈다는 만족감도 잠시, 이후 문득 '김빠진 듯한' 허무한 마음이 찾아왔습니다. 마냥 놀지도 못하고, 다음 행보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로 접어들었습니다. 숨을 고르고 싶지만 또 다음 숙제를 해내야 하는 지금, 당장 삼 주 뒤 어디로 출근할지 모르는 내가 지금 행복할 수 있나, 어제 산책을 다녀오다가 그런 질문을 했습니다. 음, 그래도 행복할 수 있는 건 행복하다고 느끼면 되겠지, 라고 생각해보렵니다.
결국 제가 늘 반복하는, 오늘도, 내일도 잘 해보자는 이야기들이네요. 가끔 쉬어가는 시간처럼, 그냥 기억에 남았던 문장들을 보내드리는 시간들도 가져봐야겠어요. 저는 이 편지를 미리 써두고, 숙제하러 이만 가보렵니다. 저한테 행운을 빌어주세요.
-6월 18일,
소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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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문장
이렇게 듬뿍 과분한 관심과 응원을 받았는데도 여전히 관심과 응원을 주는 데에는 미숙하기만 하다. 여기에는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괜한 두려움, 내가 뭐라고 남한테 그런 응원을 하나, 내 응원 같은 게 필요한 사람은 별로 없지 않을까 같은 낮은 자신감도 한 몫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 없을 때보다 있을 때 더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것이 작은 칭찬과 응원이라는 점을 기억해야겠다.
-출처: 박진영, [박진영의 사회심리학] 낯선 칭찬의 소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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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문장
무엇이든 빠르게 판단하고, 금방 손절하고, 곧장 그만두기 바쁜 현대 사회에서, 나는 러닝머신 위에서 인생을 대하는 법을 다시금 배운다. (....) 우리가 삶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결국 어느 시점엔가는 '그만두고 싶은' 마음을 이겨내야 한다. 요즘 나는 결혼, 육아, 일, 운동, 글쓰기, 독서 등 모든 것이 꼭 그와 같다는 걸 느낀다. 이겨내고 나면, 삶이 펼쳐진다. 삶에서 어떤 언덕은 반드시 올라야만 한다.
-출처: 정지우, [정지우의 밀레니얼 시각] 러닝머신에서 배운 삶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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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소감도 좋고, 받고싶은 편지 주제가 있다면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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