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일기] 056.일단 다시 편지좀 써야겠어요
함께해주던 그 시간이 얼마나 고맙던지요 밑줄일기
-아침 출근길을 앞둔 당신에게 문득 찾아오는 사소한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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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지금 약속도 할 일도 많아 바쁘고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 일상이 무색하게 글을 앞에 마주하면 계속 상실에 대해 쓰게 됩니다.
그래도 저를 걱정해 주셨던 분들 덕에 기운차렸단 생각을 하곤 하는데, 오늘 편지엔 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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겪어보지 않은 일이어서일까요, 장례식장에서 어떤 위로를 건네야 할지 너무 어렵더라고요.
지인 Y는 내게 그렇게 이야기했다. 그땐 그냥 같이 있어주는것만으로도 고맙다고 대답했던것 같다.
(....) 지금은 어떤 매끄러운 말보다 그 망설임과 고민 자체가 사려깊은지도 모르겠다 싶다. 어떤 말을 해야 위로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싶어 마음을 헤아려보려 하고, 단어를 고르는 그 마음 자체가 고마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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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문장
아버지를 여의고 비로소 알게 된 것들을 하나씩 새겨본다. 모든 죽음은 개별적이라서 (...) 어떤 슬픔도 어떤 보편, 혹은 평균으로 바꿀 수 없다는 것.
그러나 또 하나 알게된 것은 우리는 슬픔 안에서, 애도 안에서 비로소 하나가 된다는 것.
-출처: 정은귀, 사려 깊음에 대하여(Littor 5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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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문장
우리는 나무들에게 배운 대로
주춤주춤 서로에게서 물러난다
꼭대기의 수줍음처럼
만지는 것 말고 다가가기
마음에 마음 닿아 보기
이것이 내가 두 팔을
활짝 벌려 포옹하는 방식
-출처: 유계영, 꼭대기의 수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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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 출근길을 앞둔 당신에게 드리는 사소한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