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직전 물건 타노스가 필요한 호더의 다짐 밑줄일기
-아침 출근길을 앞둔 당신에게 문득 찾아오는 사소한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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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가야 하니 물건을 치워야 하는데 한숨이 나옵니다. 지금 잠깐 다른 곳에서 살고 있는데 오랜만에 집에 들어갔더니 물건에 짓눌리겠다 싶더라고요. 가진 물건 절반은 버려야 이사갈 수 있는 호더가 하는 결심을 보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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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소중하게 그러안고 있던 물건도, 지금은 나를 짓누르는 짐처럼 느껴졌다. 예전 뉴스레터에서 썼던 것처럼, 무언가를 모으는 사람은 이야기를 간직하는 사람일지도 모르겠다고 썼는데 이젠 그 이야기에 짓눌려버렸다. 이 짐들을 다 정리하고 부동산에 집을 내놓으려면 허송세월하겠구나 싶었다. 물건에게 주인이 있으니, 천천히 주인을 찾아주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그럴 시간도 사치일 정도다.
(...) 다음번 안양에 가거든 혼돈의 무더기에서 내가 꼭 남겨야만 하는 것을 따로 모아두겠다고 약속했다. 그 외에는 타노스해도 좋다고. 지금 집에서 남겨두고 가도 좋을 이야기는 무엇이고, 앞으로 새로 구할 둥지에서 가지고가고 싶은 건 뭔지 생각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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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문장
심플해진다는 건 무작정 옷의 개수를 줄이는 게 아니에요. 옷장의 옷을 정말로 입고, 그 순간을 즐기세요. 그러면 됩니다.
결국 중요한 건, 삶의 무게 중심을 ‘환상’에서 ‘매일’로 옮겨오는 일이에요.
-출처: 롱블랙, 심플의 발견 1부: 도미니크 로로
*롱블랙에서 진행한 심플 시리즈의 첫 글에서 가져왔습니다. 그동안 그렇게 예쁜 물건들을 갖고 있으면서도 잘 아껴주지 못했던것 같기도 하고, 이야기라는 환상 속에 빠져있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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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문장
혹은 자신이라는 사람의 어떤 측면을, 자신의 역사 중 한 조각을, 게다가 물건을 붙들고 있는 일의 실제 가치와 무관하게 그냥 그 물건을 포기하기가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다. ... 내가 생각하는 요령은, 두려움과 감정을 관리하는 법을 익히는 것처럼 물건을 관리하는 법을 익히는 것이다.(...) 기억이 담긴 물건들을 버린다고 해서 내 과거도 정말 함께 버려질까?
-출처: 캐롤라인 냅, 명랑한 은둔자
*냅의 에세이가 지금 저에게 울림이 큰 걸까요, 이번주에도 함께 소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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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문장
정리를 통해 인생에서 무엇이 필요하고, 필요하지 않은지, 무엇을 해야하고 무엇을 그만두어야 하는지를 확실히 알게 되기 때문이다.
*기쁨을 자아내지 않으면 과감히 버려라, 는 말은 좀 극단적이라 생각이 들때도 있지만 지금 절반만 남겨야 하는 저에게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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