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와 손가락에 가려져 잊고 있었던 것들 첫 번째, 향기로 추억을 소환하기 내가 찾는 진실이 음료 속에 있지 않고, 나 자신 속에 있다는 건 확실하다. 음료는 내 몸속에서 진실을 눈뜨게 했다.(…) 그러한 모든 것이 형태를 갖추고 뿌리를 내려, 마을과 정원과 더불어 나의 찻잔에서 나왔다 프루스트 효과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향기와 기억이 연결되어있음을 가리키는 현상입니다. 이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책애서 따온 것입니다. 책에는 마들렌이 중요한 추억의 매개체로 등장하는데, 앞에 링크해드린 기사에 따르면 실제로도 여러 실험을 통해 입증되었다고 합니다. 확실히 어떤 감각은 우리를 다른 곳으로 데려가기도 합니다. 여러분에게는, 그런 향기가 있으신가요? 두 번째, 내 몸에 대해 다시 인지해본다면 자신의 몸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디에 있는지, 어떤 상태인지를 그냥 알아차리는 감각이다. (예민한 몸감을 가진 사람은) 자신과 타인, 혹은 주변 상황과의 물리적 구도를 재빨리 파악하고 정확한 위치에 자신을 세운다. 두 번째 문장은 오감 뿐 아니라 몸의 감각에 대한 문장을 가져왔습니다. 운동을 할 때 가장 놀라는 것은, 내 몸이 내가 느끼는 것과 다르게 비뚤어져있을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제 목을 한껏 뒤로 젖혀야 겨우 똑바로 목을 세운 모습이 된다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이 문장의 뒤에는 반대로 몸감이 떨어진 사람이 묘사되어있는데, 어쩐지 저를 묘사한 문장을 읽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자주 걸려 넘어지거나,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거든요. 세 번째, 촉각이 가져다주는 친밀감 하지만 이 과정에서 나는 음악과 좀 더 밀착된 감각을 느낀다. 내가 산 음반과 좀 더 친밀해지는 것 같기도 하다. 감각은 손끝에 머물고, 머리가 아닌 손가락이 이 경험을 기억하게 된다. 말 그대로 '음악적 경험'이다. 세 번째 글은 리디셀렉트에서 가져왔습니다. 저자는 음악을 들으면서, 물리적으로 만질 수 있는 CD나 LP를 고르는 과정이 의식과 같다고 말합니다. 저는 LP나 CD를 수집하지는 않지만, 무엇인가 만지는 행위가 얼마나 중요한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터치 효과는 보유 효과를 일으키는데, 이는 마케팅에서 중요한 요소라고 합니다. 링크에는 위에 언급된 것과 다르게 구매를 결정하도록 만들기 위한 방식으로 사용된다고 하지만, 자주 만지는 물건은 확실히 애착이 갑니다. 유한하더라도, 감각이 있는 삶 어제 짝꿍과 인간의 마음을 컴퓨터로 업로드하는 마인드 업로딩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는 가능하다면 정신으로나마 영생을 살기를 희망한다고 했지만, 저는 내 몸을 가지고 사는 유한한 삶을 택할 것 같습니다. "나"라는 자아는 내 몸과 뇌 모두에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오늘 상대적으로 홀대받고 있는 몸을 챙기고, 감각을 되살릴 수 있는 시간을 스스로에게 조금이나마 허락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함께 나누고 싶은 문장이 있으신가요? 오늘의 문장줍기는 어떠셨나요? SENTENCE PICKER |
월요일 아침 출근길을 앞둔 당신에게 드리는 사소한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