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걸 매일 하고 있는 여러분께 당신에게 보내는 반짝거리는 문장들 이번 호에는 어른됨에 대한 문장들을 소개합니다. 먹고살기를 책임져야 하는 어른들에게 공감과 위로가 되는 문장들로 추려보았습니다. 다시 일하는 어른의 모습으로 출근해야 할 여러분께 보내드려요 첫 번째 문장 계속 자랄수 있는 사람 오십세가 되면 그땐 에세이를 한 권 낼 거에요. 일단 제목부터 정해버렸는데요, <나는 커서 뭐가 될까?>입니다. -차우진, 여러갈래의 길, 혹은 나는 커서 뭐가 될까 김안나 님과 차우진 님의 교환 메일인 “숨참 레터”를 구독하고 있어요. 10월 12일에 도착한 메일에서 위 문장을 읽는 순간 정말 즐거워졌습니다. 어느 순간 우리는 성장을 멈춘다고 생각하는데, 진짜 어른스럽다고 느껴지는 오십이 될때까지도, 그 이후에도 쭉 자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오십이 된 내가 어떤 어떤 모습으로 “자라있을지” 상상하는 것도 즐겁습니다. 그때는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어른이면 좋겠어요.(네, 저는 겁이 많아 자전거 못타는 어른이랍니다.) 특이하게 이번 문장의 링크는 없습니다. 별도로 공개된 글이 아니거든요. 일부 문장을 공유할 수 있어서 다행이지만요. 그래도 이후 메일의 숨은 참조자(네, 그래서 숨참입니다)가 되고 싶다면, 여기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문장 다른 이의 슬픔을 알아채는 사람 누군가의 상처를 알아채는 사람, 그 슬픔에 관해 조용히 생각에 잠기는 사람. 그 사람은 이제 초보가 아니다. 그게 어른이라 말할 수 있는 자격이라 생각한다. 해가 갈수록 눈물이 많아집니다. 가끔은 아이가 까르르 웃는 것만 봐도 눈물이 핑 돌 때가 있습니다. 제 안에 공감할 경험들이 축적되서 그런게 아닐까요. 슬픈 일은 어떤 슬픔인지 감히 헤아려보려 하고 기쁜 일을 보면 저런 일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알 수 있게 되었거든요. 이 글은 사실 제목에 조금 낚여서 봐야 제맛인 글인데, 제가 문장을 인용하면서 어느정도 스포를 했네요. (정답이 짐작가시나요?) 그래도 정말 좋은 글입니다. 꼭 전문을 읽어보시길 권해드려요. 세 번째 문장 인생의 가장 큰 스포 마흔여덟 되면 어떻게 되는 줄 알아요? 아 이거 스포인데.(...) 내가 옳은 방향으로 살고 있다고 자부한다해도 한 가지는 기억하자, 나도 누군가에게는 개새끼일 수 있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3화 중, 민홍주(권해효)이번주에 제가 어른됨에 대한 글을 쓸때 머릿속에 맴돌던 대사를 들고왔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던 드라마인데요, 주인공이 어른으로 사는게 어렵다고 토로하자, 주인공이 존경하는 상사가 대답한 내용이었습니다. 내 행동이 누군가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알면 우리는 조금 더 겸손하게 살지 않을까요. 누군가 나를 신나게 욕해도 그러려니 받아들이면 어떤 행동을 할 때 조금 더 용기있게 살 수 있지 않을까요. 네 번째 문장 결단을 내리는 사람 스스로 선택하고 상황을 움직이는 변화의 순간이 있는데(...) 자기가 결단을 내리는 것. 저는 그런 결기가 너무 좋아요. 그래야 자기의 인생을 살 수 있는 것 같고, 괜찮은 어른으로 성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임나리, 임경선 "포기하고 체념하는 것도 용기에요."yes24의 웹진 채널예스에 실렸던 인터뷰 기사입니다. 임경선 작가가 '곁에 남아있는 사람' 소설집을 펴냈던 당시 했던 인터뷰였습니다. 주어진 현실이나 상황에 회피하지 않고 어떤 식으로든 용기를 가지고 자기가 행동하는 사람들에 대한 찬사입니다. 그 행동에는 포기나 체념마저도 포함된다고 합니다. 피하지 않고 포기하는 "행동"을 하는 것도 그런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거라면 어른되긴 참 어렵네요. 어렸을 땐 "잠 잘 자고 파 먹으면 다 컸네"라고 생각했을수도 있지만요(저번주 읽고 눈물 핑 돌았던 웹툰 퀴퀴한 일기에 나온 대사랍니다) 발행인의 문장 누군가를 실망시키는 사람이기도 하다는 것 앞서 생각했던 것처럼 "어른이니까 밥벌이를 계속 해야겠"지만, 지금 내 모습이 내가 상상한 어른보다 비루하더라도, 그 모습이 누군가에게 실망스러울 수 있다는 사실 그 자체를 받아들여야 할 때지 싶다. 심지어는, 20대 초반의 나 자신까지 포함해서. 지난호 소개해드린 글과 함께 엮어 브런치북을 내었습니다. 힘든 순간과 감정을 직면한 이야기라, 많이 시시콜콜합니다. 발행인의 문장에서도 천천히 소개하려 합니다. 이번에는 4편의 마지막 문장을 골라 보내드립니다. 함께 나누고 싶은 문장이 있으신가요? 오늘의 문장줍기는 어떠셨나요? SENTENCE PICKER |
월요일 아침 출근길을 앞둔 당신에게 드리는 사소한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