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이 내일의 슬픔을 구원해줄거에요 당신에게 보내는 반짝거리는 문장들 들어가면서
가을에 이사를 앞두고 대출을 알아보면서, 돈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지난 호가 소비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오늘은 돈벌기에 대한 이야깁니다. 코인이나 주식은 아니고요, 돈을 벌고 모으는 것부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첫 번째 문장 내가 스스로에게 선물하는 있는 기회 돈은 단순히 무엇을 살 수 있는 교환가치뿐 아니라 내 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준다는 것. -김얀, 오늘부터 돈독하게나에게 돈은 현재의 내가 미래에 던져놓는 선물이다. 더 젊고, 더 아쉬울 거 없는 지금의 내가 미래의 나에게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아, 남한테 아쉬운 소리하지 말고라며 던져놓는 선물. 위 문장은 김얀 작가님의 책에서 가져왔습니다. 김얀 작가님의 에세이는 6번째 편지(진짜 초반이네요!)에 소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첫 에세이를 본 순간 반해서 이건 책으로 나와야 한다 생각했는데 다른분에게도 적중했나봅니다. 역시나 중국도 진출한다고 합니다. 아래 문장은 지난 호에 소개한 김짠부 님의 책에서 발췌했습니다. 두 저자의 말에 따르면 돈은 새로운 도전을 위한 기회인듯 합니다. 두 책은 비슷한 시기에 읽었는데, 김짠부님 책은 사회초년생 동생들에게, 김얀 작가님의 책은 제 또래에게 주고 싶습니다. 둘다 좋다는 뜻입니다. 두 번째 문장 슬픔과 불행을 견딜 수 있게 하는 조력자 예전 같았으면 그에게 돈은 그저 뭔가를 사고 먹고, 감정에 충실하게 사용하는 것이었다면 지금은 슬픔을 극복하기 위한 도구라고 말했다. 언제 어떻게 닥칠지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 것이라고. (...) 남에게 나를 증명하기 위한 수단으로가 아닌, 나답게 살기 위한 조력자로 말이다. -명품 말고 가계부 언박싱(better tomorrow 인터뷰)그러니까 첫 번째로 모은 천만원은 그때를 위한 돈이야. 나의 행복을 위해 쓰지 말고, 나의 불행을 위해 비축했으면 좋겠어. 디에디트의 유튜브와 뉴스레터(까탈로그)를 좋아합니다. 물건을 진심을 담아 소개하는 유튜브 클립도 물론 좋지만, 에디터 H&M 콤비가 디에디트 라이프에 자신의 생각을 풀어놓는 컨텐츠도 정말 좋아합니다. 아래 문장은 그 유튜브에서 가져왔어요. 나를 위해 써보는 경험과, 나를 위해 돈을 모아보는 경험 두 가지를 동시에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 "나의 불행을 위해 비축하라는 말"이 와닿아 가져와봤습니다. 첫 번째 문장에서 소개한 유튜버 김짠부도 다른 인터뷰에서 비슷한 말을 합니다. 나를 지켜줄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이죠. 세 번째 문장 고정적인 수입의 중요성 사실 직장은 4대보험 내주고, 은행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해주는것으로 이미 그 역할을 다 했다. 작년 말에 취업을 꼭 빨리 해야겠다 간절하게 결심한 적이 있었습니다. 신용도/대출한도를 체크할 때였습니다. 당시 면접준비하느라고 다른 서비스 벤치마킹을 하고 있었거든요. 결과가 처참했습니다. 직장이 없으면 이자율이 바로 10%대로 뛰더라구요. 그래서 열심히 취업을 했습니다. 그 외에도 자잘자잘한 세금 - 건강보험, 국민연금- 을 직접 내면서 4대보험의 소중함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이 마음을 잘 대변하는 문장을 가져왔습니다. 있다가 없어보니, 소중하더라구요. 그 외의 문장도 정말 좋으니 위 브런치도 한번 읽어보시고, 책도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네 번째 문장 우린 오래도록 벌어야 하니까 우리가 돈을 버는 목적이 3, 4년 내로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아니거든요. 우리 세대는 80, 90세까지는 무난히 살 것 같은데, 그때까지 나의 존엄성을 유지하면서 살아가려면 그때에도 쓸 돈을 지금 잘 쌓아놓아야 해요. 그래서 어떤 계기로 돈에 눈을 떴다고 해도, 길게 보면 좋겠어요. 돈을 굴리는 것 못지않게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거든요. 내가 뭔가를 진짜 좋아해서 남들 말고 나만 할 수 있는 걸 고민하면서 그 길을 개척하다 보면 돈이 더 붙더라고요. 세상이 말하는 정답 말고 다른 선택지와 레퍼런스를 많이 늘려가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 소처럼 만들기만 하던 것을 돈으로 잘 연결하는 방법을 찾아야겠죠. 돈을 내편으로 만들면 결국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오래 할 수 있으니까요. 사실 요즘의 주식 열풍이 슬프게 느껴지는건, 노동소득 외 자본소독을 이기지 못한다는 열패감 때문입니다. 조급함에 판단을 잃는 돈도 많다고 하죠. 이현 기자의 말이 그래서 위로가 되었습니다. 어떤 길을 만들어가는 사람에게 돈이 붙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이야기해준 점에서 말이죠. 이혜민 님의 말에서도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가 하는 일을 오랫동안 좋은 마음으로 할 수 있는 방법들이 뭐가 있을까 싶어서요. 발행인의 문장 아직도 밥값 해야 한단 생각은 그대롭니다 저 백반집 가는 걸 망설였던 기억이 너무나 인상 깊었던지, 나는 일하지 않는 나를 상상할 수 없었다. 수입이 끊긴다는 것은 꽤나 큰 공포였다. 절대로, 절대로 한 달 수입이 한 달의 지출보다 많아서는 안 되었다.(...) 사실 지금 말하는 "밥값 해야지"라는 공포감이 훨씬 오래된 것이었다. (....) 그래서 절대로 회사를 그만두고 다른 자리를 찾지 않았다. 지금 회사에서 상황을 타개하려고 하거나 다음 행선지를 정하거나. 그 과정에서 힘든 일도 있었고, 버티는 내 모습이 깔끔하거나 멋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 나도 아래 나오는 퇴사 짤처럼 다 벗어던지면 좋았으리라 생각하지만, 그 통쾌함이 나의 생계를 책임져 주진 않으니까. 사실 "밥값"글은 34번째 편지에 다른 문장을 소개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호에서 일을 그만두게 된 게 무서웠던, 작년의 절박함을 한번쯤 다시 기억해두고 싶었습니다. 그 이후 5개월동안 수입이 지출보다 훨씬 적었던 시간을 보내고, 재취업을 하면서 돈독 오른 사람으로 훌륭하게 업데이트되었습니다. 아마 제가 조금씩 모아두었던 비상금이 아니었다면, 그 순간을 견디지 못하고 홀랑 되는대로 취업했을지도 모르겠어요. 독자 후기 문장줍기 덕분에 월요일 아침이 조금 덜 괴로워요. 저도 힘 받고있으니 소얀님께도 힘을 드려요! 저도 월요일이 괴로운 아침이었는데, 제 뉴스레터가 덜 괴롭게 해준다니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어떤 결정을 하셨든 고민을 끝낸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앞으로도 잘 해나가실것 같아요.ㅎㅎ 소비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60호 너무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감사해용 지난호 마감후기가 마치 제가 퇴사하고 쓰는 출사표처럼 읽히더라구요. 그건 아니고 이번호에 나온것처럼 이사에 관한 이야기였답니다. 일에 대한 사항은 아니지만, 결정할 것이 많아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사까지 긴장 늦출수 없지만, 이제 진짜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감 후기
이번 문장줍기는 어떠셨나요? 함께 읽고 싶은 문장이 있으신가요? SENTENCE PICKER sentencepicker@gmail.com |
월요일 아침 출근길을 앞둔 당신에게 드리는 사소한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