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정답 대신 내 정답을 찾아보세요 당신에게 보내는 반짝거리는 문장들 들어가면서
저는 사실 돈에 대해서도 엄청 많이 생각합니다. 제 깜냥 밖의 일이라 뉴스레터에서 자주 다루지 않지만요. 앞으로 돈에 대한 "문장"들도 가져와볼게요. 첫번째로, 소비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봅니다. 첫 번째 문장 소비의 정답을 찾아서 내 소비에 대한 정답은 검색만 해서는 알 수가 없었다. 결국 소비란 사람의 사고방식을 담고 있어서, 정말 천차만별이었다. 남들의 기록을 참고하면 각오는 할 수 있지만 결국 정답은 내가 가계부를 쓴 뒤에야 깨달을 수 있었다. 중요한 건 내가 행복을 느끼는 소비 수준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물건을 최대한 적게 사다가 조금씩 나에게 정말 중요한 것들을 추가하기 시작하는 방법으로 그 수준을 알아냈습니다.(....) 자신의 한계를 조금만 시험해보면 알아내기가 더 쉽습니다. 결혼 전 저 혼자 돈을 벌겠다 각오하면서, 제 검색어에는 "외벌이 2인 가계부"가 많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눈에 타들어가게 다른 사람 글을 봐도 정답은 결국 제 가계부 안에 있었습니다. 시시콜콜한 tmi가 가득한 가계부 덕에, 저는 제가 중요하게 생각한 바가 무엇이었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제 방법이 가계부였다면, 파이어족을 준비한 스콧에게는 "물건을 적게 사는 실험"이었습니다. 읽으면서 공감가지 않는 부분도 많았지만, 생활 패턴이 차이가 나서 그러려나 싶네요. 두 번째 문장 이왕 소비할 거면 내 욕망을 직시하고서 소비 패턴을 들여다보면, 그러니까 카드 내역을 쭉 살펴보면 내가 어디에 비중을 두고 사는지 답이 딱 나온다고 한다. 외면하고 싶은 진짜 내 욕망이 그 안에 숨어 있다. 그렇기에 자신의 욕망을 이해하고 긍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더이상 소비를 필요 소비와 욕망 소비로 구분하고 욕망 소비가 나쁜 것처럼 스스로를 단죄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박미정, 자본주의 사회에서 욕망소비에 대처하는 법(Toss 블로그)이번주 팀원들과 "가장 많은 돈과 시간을 쏟아붓는 것이 나를 말해준다"라는 말을 나눴던 것 같아 해당 문장을 찾아보았습니다. 위 문장은 물욕에 대한 책입니다. 저자가 바란데로 저는 이 책을 즐겁고 유쾌하게,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신예희 저자의 책은 종종 소개하는데, 글에서 묻어나오는 솔직한 태도가 좋아서 그런가봅니다. 저자의 일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EO와의 인터뷰 영상을 보셔도 좋겠습니다. 아래 문장을 가져온 글은 "내 욕망에 노력과 정성을 들입시다"라는 소제목이 마음에 들어 저장해두었습니다. 제가 소개한 단락 외에도, 소비에 대한 다양한 고민에 대한 저자의 답이 무척 좋으니 글을 한번 읽어보세요. 세 번째 문장 지갑을 열기 직전 들었던 생각 커피가 너무 마시고 싶을땐 1)이게 얼마짜리 적금의 이자인지 생각하고 2)그래도 너무 먹고 싶으면 이 동네에서 내가 커피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을때 먹으랬던가. 그러니 뭔가를 사는 순간에 꼭 한 번이라도 내 감정을 먼저 돌아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사고 싶은 건지, 절박한 건지(...) 먼저 스스로 대화를 해보고 그다음에도 이게 필요한 소비라고 느껴지면 그때 사도 결코 늦지 않다. 몇년 전엔 시발비용, 탕진잼이란 말이 유행했죠. 그 소비를 메꿔야 하는건 결국 내일의 나더라구요. 두 문장은 제가 자주 보는 재테크 유튜버의 영상과 글에서 가져왔습니다. 위 문장은 소비를 참는 소소한 팁을 다룹니다. 정확히는, 영상의 캡션을 제가 요약해두었던 글입니다. 마실거면 세상 맛있게 마시라는 말이 좋지 않나요. 아래 문장은, 이걸 사고싶은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다시 곱씹어보라는 조언입니다. 발행인의 문장 심심한 어른이 되어야겠어 그렇게 아낀다면 무엇이 될까? 일단 그런다고 대단히 돈을 아낀 건 아니라고 말해두겠다. 기적적으로 번 돈의 50%만 소비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소비가 줄어든 우아한 가난뱅이가 될 수도 있고, 그만큼 돈을 열심히 굴려 은퇴하는 파이어족을 시도하려 할수도 있겠다.(...) 하지만 적어도 나이가 들었을때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긴 했다. 며칠 전 읽은 글에 나온 이웃집 백만장자. 낡은 옷을 입고 소박한 집에 살아 언뜻 부자인지 모르는 그런 사람. (...) 그와 비슷한 모습으로 둘이 오붓하게 늙어가고 싶다. 지난 연말 사실 제 수입은 빠듯했습니다. 그때 돈과 소비에 대한 고민을 가장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연말에 큰 소비 없이 평범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한참 코로나가 심했던 시기라 운신의 폭이 좁아진 것도 한몫했습니다. 그때 들었던 생각들을 정리해두었습니다. 요즘은 다시 소비가 늘었고, 돈에 대한 불안이 많아 반려인과 자주 투닥거릴 때가 있습니다. 연말의 소소했던 순간을 다시 기억해둬야겠습니다. 독자 후기 소얀님 제 메일 함의 VIP..♥ 월요일엔 제 마음이 두근거리는데요, 뉴스레터를 다들 읽어주실까, 라는 마음때문이에요. VIP라는 말 하나에 얼마나 힘이 났는지 모릅니다.
독자님, 후기 들려주셔서 감사해요! 문장술사는 사연 맞춤형 문장이라 항상 후기가 궁금한데 마음에 가닿았다니 다행이네요. 회사를 당분간 다니시기로 했군요. 회사에서의 경험과 돈도 차곡차곡 축적하시고, 그 다음 행보도 잘 결정하실 수 있길 바라요. 이 사연이 다른 분들도 공감이 많이 가는 내용이었는지, 생각해보면 59호 피드백도 전부 58호 사연에 대한 말들이었죠. 이게 독자님의 만인의 고민인가봅니다. 마감 후기
이번 문장줍기는 어떠셨나요? 함께 읽고 싶은 문장이 있으신가요? SENTENCE PICKER sentencepicker@gmail.com |
월요일 아침 출근길을 앞둔 당신에게 드리는 사소한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