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을 말하는 여러 문장들 당신에게 보내는 반짝거리는 문장들 41호에는 재능을 말하는 여러 문장을 들고 왔습니다. 문장을 읽어보고 든 생각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꾸준함이 재능이란 생각이 드네요. 첫 번째 문장 재능에 무심해질 때까지 어느새 너는 숙련된 세탁소 사장님처럼 글을 쓴다고. 혹은 사부작사부작 장사하는 국숫집 사장님처럼 글을 쓴다고. 나에게 그것은 재능이 있다는 말보다 더 황홀한 칭찬이다. 저자는 유료 에세이 레터 일간 이슬아를 진행중이며 여러 에세이를 쓰고 글쓰기 수업을 합니다. 이 칼럼을 처음 읽고 난 뒤 "국숫집 사장님"이라는 구절이 기억에 남았어요. 자신은 재능에 대해 더이상 생각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글쓰기 수업에서도 "재능"이란 말은 빼고 그저 글을 재밌게 읽었다고 피드백을 주신다고 합니다. 이분에게 글쓰기는 기꺼이, 부지런히, 반복해서 하고 싶은 일인가 합니다. 최근 글쓰기 수업 결과를 부지런한 사랑이라는 책으로 엮으셨는데, 스승에게 글을 기쁘게 읽었다고 말을 들은 제자가 쓴 글이 보고싶어집니다. 두 번째 문장 꾸준히 좋아하는 게 재능 당신이 하는 일 중 시키지 않아도 열심히 하는 게 뭔가요?(…) 그걸 잘하든 말든 흥미있는 것부터가 재능이에요. 살아가면서 뭔가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이미 그 뭔가를 잘해낼 재능이 내 안에 있는 거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내 안에 재능이 없다면 그 뭔가를 하고 싶은 마음도 안 들뿐더러 그 뭔가를 할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는 거였다 위 문장은 미술 유튜버 이연이 만든 영상에 나오는 말입니다. 그림그리기에 관심이 높지 않은 저에게도 이 영상이 재밌습니다. 그림을 그리며 자기 이야기를 조곤조곤하는 영상이 많거든요. 아래 문장은 황보름 작가가 쓴 책에서 들고왔습니다. 작가는 처음에 개발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위 문장에 나오는 감정을 느끼고 직업을 바꾸었습니다. 두 문장을 갈무리하자면 "시키지 않아도" "뭔가를 할 엄두"가 나는 게 재능일까요. 시키지 않아도 열심히 편지를 쓰고있으니 이건 뭐하는 재능인가 합니다. 모으고 구조화하는 재능? 영업하는 재능? 세 번째 문장 의심이 들더라도 계속하는 것 자신을 제대로 지켜보면서 끊임없이 스스로를 성장시켜나갈 수 있을지가 진짜 재능의 승부처일 것이다. 마지막 문장을 고르기 쉽지 않아 "작가님은 혹시 무슨생각하세요?"라는 심정으로 소장중인 책을 뒤져보았습니다. 아예 재능이란 무엇일까라는 챕터가 있네요. 저자는 십년 이상 출판시장에 있었음에도 다음책을 무사히 낼 수 있을지 의심한다 합니다. 시장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다고요. 내기만 하면 베스트셀러 올라가시는 분도 이렇다니. 그럼에도 피하지 않고 발을 담그고 할 일을 하겠다, 면서 글은 마무리됩니다. 연말맞이 이벤트는 계속됩니다 42분이나 정성스러운 피드백을 보내주셔서 제 용돈 잔고를 한번 본 뒤 당첨자를 두배로 늘리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음주에는 연말맞이 호로 "올해의 문장들"을 꾸려볼게요. 혹시 여러분들도 제보할 문장이 있으시면 따로 만들어둔 링크에 제보해주세요! 작성 시간이 필요하므로 이벤트는 27일 일요일 6시에 마감합니다. 문장줍기를 재밌게 읽으셨나요? SENTENCE PICKER |
월요일 아침 출근길을 앞둔 당신에게 드리는 사소한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