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도 결혼기념일 즈음 보내드린 편지에서는 다른 문장 - "결혼의 핵심은 지키기 어려운 약속을 지키겠다는 선언" - 을 보내드렸지만, 왠지 서로 사랑하는 법도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세 번째 문장
'결혼생활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본다. 나에게 결혼생활이란 무엇보다 나와 안 맞는 사람과 사는 일이었다. 생활 패턴, 식성, 취미, 습관과 버릇, 더위와 추위에 대한 민감한 정도 여행 방식, 하물며 성적 기호에 이르기까지 '어쩌면 이렇게 나와 다를 수 있지?'를 발견하는 나날이었다. 이 질문은 점차 '이토록 나와 맞지 않는 사람과 어째서 이렇게 오랫동안 같이 살 수 있지?'로 변해갔지만.